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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을 가다:전라북도 정읍시]김생기 정읍시장 인터뷰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는 도시 만들 것"

지난 2010년 치러진 선거에 이어 올해 6월 선거에서도 당선돼 재선에 성공한 김생기(67.사진) 정읍시장. 인터뷰를 위해 시청 집무실을 방문했을 때 받은 명함이 일반과는 사뭇 달랐다. 보통 크기보다 3배 정도 큰 김 시장의 명함에는 캐리커쳐와 셀폰번호 그리고 정읍시 홍보 문구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시장이라는 위치는 시를 홍보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자랑하는 관광상품을 세일즈하기 위해서 다양하게 넣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명함을 주면 자연스럽게 정읍시 홍보가 될 테니까요." '기업이 싱글벙글, 정읍이 활짝', '농특산물 대표 브랜드 단풍미인' 등의 홍보문구는 물론 절기별로 대표 축제를 월별로 정리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고 '정읍 9경'도 담았다.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쇼핑몰 홈페이지 주소까지 포함된 그의 명함에서 '정읍사랑'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또 그의 명함에는 휴대전화 번호가 찍혀 있었다. "명함을 받았는데 직통번호가 없으면 연락을 하지 말자는 느낌을 받습니다. 항상 주민과 소통하기 위해서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습니다. 열려있는 시정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김 시장은 시정활동의 주요 키워드를 '평생복지도시', '경제도시', '인문도시'로 꼽았다.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는 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미주한인 여러분도 정읍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정읍=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2014-11-11

[내 고향을 가다:전라북도 정읍시]"달하 노피곰 도다샤…" 백제가요 정읍사의 고향

"아따~성님 얼릉 오쇼~싸게 싸게 장보고 머리도 해야씅께~!" 70대 할머니가 80살은 족히 넘어보이는 어르신의 손을 잡고 방앗간에 들어가 들깨를 맡긴다. 그리곤 곧바로 바로 옆 미장원으로 들어간다. 모든 게 현대화되고 빨라지는 요즘 세월이 갈수록 더 활기를 띠는 재래시장이 있다. 바로 1914년에 문을 연 정읍시 샘고을시장이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샘고을시장에는 시쳇말로 '없는 것은 빼고 있을 것'은 다 있다. 내부를 둘러보니 각종 야채, 과일, 반찬류, 젓갈류는 물론 다양한 농축산물, 수산물, 건어물 그리고 옷, 잡화 등 350여 개의 점포가 다양한 물건을 팔고 있었다. 또 '경아네수산', '88정육점', '대광닭집', '동서상회', '명희네 축산물센터' 등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점포이름이 많았다. "아따, 좀만 더 깎아줘잉~." "뭔말이당가, 솔찬히 깎았구만~." 싸우는 듯 옥신각신 물건값을 흥정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서는 생기마저 느껴진다. 일제강점기 당시 '정읍 제1시장'으로 만들어진 샘고을시장은 시민공모를 통해 오늘의 이름을 갖게 됐으며 부산의 '자갈치 시장' 등과 함께 전국 5대 재래시장으로 교과서에 소개되고 있기도 하다. "달하 노피곰 도다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드라마 주제가로 쓰여 최근 다시 유명해진 노래 '정읍사'의 첫 소절이다. '정읍사'는 전라북도 '정읍'을 배경으로 불린 노래인데 행상 나간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던 아내가 불렀던 것으로, 결국 남편은 돌아오지 않고 아내는 망부석이 됐다고 설화에 전해진다. 학창시절 배웠던 '정읍사'는 바로 아직 남아 있는 유일한 백제가요일 뿐 아니라 한글로 전해오는 가장 오래된 노래이기도 하다. 또한 고려와 조선시대 궁중의 연례악으로 널리 쓰였으며 지금도 국가의 주요 행사 때 연주되는 '수제천'이 바로 '정읍사'를 국악합주곡으로 연주한 곡이기도 하다. 정읍시는 한민족의 역사상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한 곳이기도 하다. 녹두장군 전봉준을 중심으로 한 농민군은 농민들을 괴롭히는 정부 관료와 지방관을 벌주기 위해 바로 이곳에서 1894년 동학농민운동을 일으켰다. 탐관오리를 벌하고 농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는 조선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자 결국 무력대결로 치달았고 농민군은 고부, 정읍, 태안, 부안, 전주 등 호남 지역 대부분을 함락했었다. 올해로 120주년을 맞은 동학농민운동은 청나라와 일본이 진압군을 보내는 바람에 결과적으로는 실패했지만 갑오개혁의 도화선이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정부가 '전주 화약'을 맺고 집강소를 설치하도록 해 한국 민주주의의 시발점이라고 평가되기도 한다. 농민들이 중심이 된 집강소는 '공문서에 한글사용', '교육기관의 확대 설치', '화폐제도 개혁/도량형 통일', '조혼금지/과부의 재혼 허가', '천민차별 철폐'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구한말의 개혁을 이끌었다. 집강소는 지방자치기구로서 현대 지방자치제의 원형으로 평가 받기도 한다. 한국 현대사에 있어 정읍은 다시 한번 중요한 장소로 등장하는데 1946년 6월3일 이승만이 그 유명한 '정읍발언'을 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당시 이승만은 '남한 단독으로 정부를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고 미국 등을 상대로 단독정부 수립 운동을 펼쳐 결국 그 뜻을 이뤄냈다. 정읍시를 얘기하면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내장산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아기단풍'으로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 시즌에는 하루에 10만 명이 찾는다는 내장산은 호남지역 5대 명산으로 꼽히기도 한다. '내장'이란 뜻은 안에 뭔가를 많이 갖고 있다는 뜻이며 백제 의자왕 당시 창건된 내장사도 아름다우며 벚꽃길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드라이브 코스다. 정읍=신승우 기자

2014-11-11

[창간 40주년 특별기획] 내 고향을 가다(1) 전남 강진…시와 맛·인심이 청자 빛으로 빚어진 곳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누구에게나 고향은 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고향이 더 그리워집니다. 창간 40주년, 중년의 나이가 된 중앙일보는 독자들과 같은 호흡을 느끼기 위해 그리운 고향을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7월23일부터 8월29일까지 1차로 경기도 2곳, 강원도 3곳, 전라북도 1곳, 전라남도 4곳 그리고 경상남도 1곳을 직접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1995년 민선으로 바뀐 한국 지방자치단체는 각 지역발전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관광지를 개발하고 축제를 만들어 해외에서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무원과 주민들이 하나가 되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고향에서 자라는 풀 한 포기만 바라보아도 마음이 평안해지고 고향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처마밑에 빗물이 떨어지는 모습도 마음속 사진첩에 담아두기 위해 바지가 젖는 줄도 모르고 한동안 그 자리에 서 있기도 했습니다. 소비지향적으로 개발이 이뤄지는 것 같은 염려가 들었지만 1차산업 외에 내세울 만한 2차산업이 없는 지방 중소 지자체에서는 어쩔 수 없이 자연환경이나 지역 명소 등을 중심으로 한 3차산업을 발전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관광산업이 발전하면서 볼거리, 먹을거리가 다양해진 것을 물론이고 교통 시스템도 많이 편리해졌습니다. 또 식당, 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위생상태도 좋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순서로 '남도답사 1번지' 전라남도 강진을 소개합니다. 강진은 고려청자를 빚어낸 곳입니다. 그 영묘하면서도 신비로운 빛은 그 땅과 사람들의 향취였습니다. 불세출의 시인들을 배출한 곳, 먹거리가 차고 넘치는 곳…이처럼 풍성한 영혼과 육신의 양식으로 강진 사람들은 인심이 후덕했습니다. 앞으로 11회에 걸쳐 직접 보고, 듣고, 느낀 내 고향의 모습을 매주 수요일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2014-09-09

[내 고향을 가다:전남 강진군]가볼만한 곳, 발 닿는 곳마다 역사와 예술의 향훈이…

하멜기념관 병영성 인근에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표류하다 조선으로 들어온 하멜과 일행들을 기념하기 위한 박물관이 있었다. 탈출을 시도하다 실패한 이들은 유배의 땅 강진으로 보내지는데 군사요새였던 병영성에서 7년간 억류생활을 했다. 박물관 내부에는 당시 네덜란드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하멜이 어떻게 조선에 표류하게 됐는지 그리고 일본으로 탈출하게 된 내용들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사의재 사의재는 다산이 초당으로 들어가기 전 처음 4년간 머물렀던 주막의 이름이다. 강진읍 군청 인근에 있는 사의재는 지금 매생이전, 아욱국 등 전통음식을 판매하면서 당시 주막의 분위기를 재현하고 있다. 강진군은 이곳에 한옥체험관을 건립해 관광객들은 물론 학생들에게 역사적인 추억과 교훈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산 기념관 다산의 생가가 있는 남양주에도 기념관이 있지만 학문의 꽃을 피웠던 강진에도 기념관이 있다. 강진군은 이곳에 다산의 학문을 엿볼 수 있는 디지털 자료실, 3D상영관 등진품 유물들도 다수 전시하고 있다. 또한 조선 후기 당시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전시물도 다수 있다. 시문학파기념관 강진군의 시문학파기념관은 하나의 학파를 다루고 있는 전국 유일의 기념관이다. 1930년대 순수시 운동을 전개했던 '시문학파'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곳이며 김영랑, 박용철, 정인보, 이하윤, 변영로, 김현구, 신석정, 허보 등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무위사 국보 제13호로 지정된 무위사 극락보전의 모습. 무위사에는 흙벽에 그려진 탱화가 있는데 이 그림은 파랑새가 입에 붓을 물고 그렸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마지막날 약속을 어기고 주지가 안을 들여다 보는 바람에 관음보살상의 눈동자를 그리지 못하고 파랑새가 날아갔다 함. 전라병영성 강진은 지리적 요건 때문에 조선왕조 500년 동안 군사적 요충지로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 전라도와 제주도를 포함한 53주 6진을 총괄하던 육군의 총지휘부가 강진에 있었는데 지금은 전라병영성으로 복원이 되어 있다. 현재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인데 강진군은 이곳을 수련장 또는 병영체험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14-09-09

[내 고향을 가다:전남 강진군]자연과 문화와 맛이 살아 있는 '답사 1번지'

'모란꽃 피는' 전라남도 강진군은 '남도답사 1번지'로 통한다. 유홍준 명지대 교수가 자신의 저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1993)'에서 강진을 가장 먼저 찾아야할 곳으로 지목할 정도로 이곳은 수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한 곳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이곳에서 19년간 유배생활을 하며 '목민심서' 등을 저술했고 실사구시의 학문을 발전시키기도 했다. 또한 '모란이 피기까지는',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등 주옥같은 서정시를 만들어 낸 시인 김영랑의 생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예부터 이곳은 도자기를 만들기에 알맞은 점토가 풍부해 강진 사람들은 맑고 투명한 남해바다를 닮은 청자를 빚어내기도 했다. 현재 국보로 지정된 고려청자 중 80%인 14점이 바로 이곳 강진에서 제작됐다. 이를 후대에 되살려 강진군은 문화관광부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강진청자축제를 매년 성대히 개최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강진군의 인구는 50년 전 13만 명에 달했지만 대도시 집중화 현상 등으로 인해 현재 4만 명 정도로 줄어든 상태다. 인구감소에 따른 경기침체는 필연적인 것이지만 강진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찬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강진 소재 도자 업체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미주 순회 청자 전시회를 열고 강진 청자의 대미 수출길을 모색하기도 했다. 당시 청자상감비룡형주자 등 국보 여러 점도 함께 전시됐으며 LA에서는 패서디나 퍼시픽 아시아 박물관에서 그 자태를 뽐내기도 했다. 그 결과 청자 수십 점이 라스베이거스 지역으로 수출되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청자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겨울에도 온화한 날씨를 바탕으로 7개의 축구장을 건설, 연간 50여 회의 축구대회를 유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강진=신승우 기 강진군은 면적: 500.28 km² 세대: 1만8731 가구 총인구: 4만39명 구성: 읍 1개, 면 10개 군수: 강진원 군목: 은행나무 군화: 동백꽃 군조: 까치

2014-09-09

[내 고향을 가다:전남 강진군]"힐링 타운…신교통 메카로 발돋움할 것"

지난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강진원(54·사진) 군수는 지난 6월 치러진 43대 선거에서도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재선의 원동력을 '사람 중심의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년간 군민의 실질적인 소득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국·도비 확보에 총력을 다했고 이러한 노력을 군민들이 알아주신 것 같습니다." 강 군수는 강진군을 5년, 10년 후에도 계속 발전하는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마량~제주간 여객선 운항, 신마항 개발 등이 끝나면 강진은 '신교통 메카'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강진은 남해안 관광거점 도시로 발전할 것입니다." 그는 강진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강진에는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청자축제가 있습니다. 자매결연도시인 중국 용천시, 일본 하사미정이 참여하는 도자문화축제와 연계해 세계화된 축제로 만들겠습니다. 또한 미국 자매도시인 워싱턴주 스노콜미시와도 더욱 적극적인 교류를 할 계획입니다." 강 군수는 미주 한인들의 뜨거운 관심도 부탁했다. "찬란한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있는 강진에 오시면 몸과 마음이 힐링이 됩니다. 한국에 오시면 꼭 들려 주시기 바랍니다." 강 군수는 건국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시라큐스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고 전라남도 법무담당관, 정책기획관, 기업도시기획단장 등을 거쳤다. 저서로는 '진짜 실력은 사랑입니다(2010)'가 있다. 신승우 기자

2014-09-09

[내 고향을 가다:전남 강진군]"매콤달콤 바지락 회무침 고거 참 개미지네"

한국을 여행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당연 그 지방 특산물로 만든 향토요리를 맛보는 것이다. 농산물과 수산물 모두 풍부한 강진에서는 그런 고민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바로 한상 푸짐하게 차려나오는 한정식집을 찾는 것이 바로 그것. 남도를 여행하면 그 지역의 대표 한정식집을 곳곳마다 찾아 볼 수 있는데 강진의 경우 읍내 버스 터미널 인근에 있는 해태식당과 명동식당 이 두 곳이 가장 유명했다. 1인분에 2만 원 정도면 싱싱한 활어회, 수육과 홍어가 어우러진 삼합, 대하구이, 조개탕, 개불, 더덕구이, 각종 전, 전복 그리고 상을 가득 메우는 30여 가지 밑반찬까지 모두 맛볼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강진에서 직접 생산하는 '병영설성 생막걸리'까지 한 잔 곁들이면 여행하면서 쌓였던 피로가 싹 가신다. 또한 강진에 가면 꼭 맛봐야하는 대표음식 중 하나는 TV 예능프로에서도 소개됐던 바로 바지락회무침이다. 바지락을 살짝 익혀 각종 야채와 함께 고추장, 식초, 고춧가루 그리고 설탕 약간 넣어 무친 바지락회무침은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로 '개미졌다'.(감칠맛나다는 호남 사투리) 김과 깨소금이 조금 담긴 큰 그릇과 공깃밥을 함께 주는데 바지락회무침을 조금 먹다가 밥과 함께 비벼 먹으면 찰기진 밥알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또 다른 맛을 느낄 수가 있다. 이 외에도 강진만 입구 쪽에 위치한 신전면에서는 싱싱한 개불을 맛볼 수 있고 건너편 마량에서는 싱싱한 활어를 만나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강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메뉴로는 '강진회춘탕'을 꼽을 수 있다. 600년 전부터 이 지방에서 먹었다는 회춘탕은 12가지 한약재를 넣고 닭, 문어, 전복을 넣어서 끓인 전통 보양식이다. 인터넷에서 '강진회춘탕'을 검색하면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강진군은 맛을 찾아다니는 식객들을 위해 군내 맛집과 먹을거리를 소개하는 맛지도를 최근 발행하기도 했다. 신승우 기자

2014-09-09

[내 고향을 가다:전남 강진군]다채로운 축제, 향촌의 멋과 숨결이 흠뻑

강진군을 대표하는 축제는 매년 8월에 펼쳐지는 '청자축제'다. 인근 지역에서 펼쳐지는 축제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전국에서 30만 명이 찾고 있으며 매년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공연과 향토 음식들이 제공되며 청자박물관 주변에서 펼쳐지는 만큼 다양한 청자 작품들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축제 기간 중 열리는 한·중·일 합동 도자 전시회는 국제적인 행사로 자리를 잡고 있다. 단국대 도예학과 학생들이 운영하는 도자기 체험관에서는 방문객들이 5000원만 내면 직접 자기를 만들어 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또한 병영면 일원에서 개최되는 전라병영성 축제도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근 하멜기념관과 연계해 풍물패 길놀이, 군민노래자랑 등도 펼쳐진다. 군사요새였던 병영성을 기념하는 축제인 만큼 군악대 공연, 군악대 시가행진, 병마절도사 입성식 등의 군관련 행사들이 준비된다. 매년 4월에 열리며 올해로 벌써 14회째 진행된 이 지역 전통축제다. 최근 강진만의 오른쪽에 있는 마량에서는 제7회 미항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매년 전어가 가장 맛있다는 9월초에 열리며 '한국의 나폴리! 아름다운 미항'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풍어제 및 축제성공 기원제가 식전행사로 열리며 활어맨손잡기, 카누 노젓기 대회, 전어회 즉석 경매, 노래자랑, 장기자랑, 인명구조시범 등 다양한 행사가 방문객들을 즐겁게 했다. 다산 정약용을 기리는 다산축제는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된다. 다산을 기리는 추모식으로 시작하는 다산축제는 학술세미나, 버스투어, 서화회원전, 다산 음악회 등으로 구성되며 형벌 및 감옥체험, 서예체험 등의 직접 다산의 유배생활을 느낄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된다. 강진군의 다양한 축제에 대한 정보는 군청 관광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 tour.gangjin.go.kr 강진=신승우 기자

201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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